미국 대선일 이후 2주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외에도 2차전지주와 바이도주 등에 집중했다. 개인들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뒤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선방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방산과 조선 등 '트럼프 수혜주'에 집중해 양호한 성과를 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일인 5일인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매수 평균 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2주간 개인투자자들은 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0개 종목을 총 362조 4793억원어치 순매수해 387억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2차전지와 바이오주 등에 투자했다.
삼성SDI를 3984억원, 한화오션을 1893억원, 리가켐바이오와 포스코퓨처엠을 각각 1064억원, 952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 리가켐바이오, 포스코퓨처엠, 알테오젠, 씨에스윈드 등 8개 종목이 손해를 기록해 성과는 좋지 않았다.
매수 평균 단가를 고려하면 개인은 이 기간 삼성SDI에서 6.81%, 리가켐바이오에서 10.34% 손해를 봤다. 포스코퓨처엠과 씨에스윈드에서도 각각 12.71%, 17.22% 손해가 났다.
다만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순매수 금액의 69%가 몰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5일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전체 수익률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총 2조 5173억원어치 사들여 매수 규모가 가장 컸는데 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136억원을 벌었다. 이를 통해 다른 종목에서 손해를 본 금액을 모두 만회할 수 있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트럼프 수혜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방산과 조선주였다. 이 덕분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방산업도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해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0개 종목을 총 1조 2387억원어치 순매수해 328억원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2.65%로 개인투자자보다 양호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건 네이버다.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네이버를 4276억원어치 순매수해 3.69%의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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