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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연말 내년 개통 앞둔 광역교통망과 부동산 수혜지역

by 미라클2025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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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를 포함한 광역교통망은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을 뒤흔드는 최대 변수다.

굵직한 교통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는 입지와 건물 가치 중에서 입지 가치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개발업계에선 철도가 뚫리면 단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는 착공과 개통에 맞춘 두 번의 시기가 가장 큰 가격 상승기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인 상황이지만 신규 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 같은 의미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에 개통 예정인 신규 지하철·철도 노선이나 신설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철도가 개통된다는 것은 사업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의미기 때문에 정치 상황 등에 따라 휘둘릴 다른 개발 프로젝트보다 안전성이 높다.

 

올해(24.1월 1일~12월 1일)는 전국에서 10여개 철도 노선과 기차역이 대대적으로 개통했다.

국토교통부와 미래철도 DB등에 따르면 연말부터 2025년까지 뚫릴 노선도 10개다.

 

수도권에 있는 노선이 3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운정~서울역 구간 등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곡·연신내 'GTX' 본격 영향은 내년부터

일단 가장 눈길을 끄는 노선은 GTX-A다. 

파주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12월 28일 개통된다.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빨랐던 수서~동탄 구간은 올 3월 개통된 상태다.

 

이번에 개통되는 정차역은 파주운정중앙, 고양 킨텍스, 고양 대곡, 서울 연신내, 서울역 등 모두 5개다.

지금은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가려면 한 차례 환승해야 하고 30분 가량이 소요되지만, GTX 열차가 뚫릴 경우 한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중심부까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셈이다.

 

대표 수혜지로 예상되는 파주 운정지구나 고양 대곡역 근처, 서울 연신내 등은 아직 잠잠하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일대 아파트들의 최근 실거래 가격은 올 5~6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 동탄 등에서 GTX 개통 효과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던 점을 들며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GTX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배채 간격은 평균 8분으로, 수서~동탄(평균17분)구간보다 훨씬 짧다. 

 

게다가 2026년에는 서울역~삼성역 구간 개통이 계획돼 있다.

2028년 예정된 개통까지 마무리되면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까지 23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다만 효과는 서울중심부와 가까울수록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됐거나 지정될 예정인 곳(대곡·창릉·탄현·장항 등)이 많은 데다 일산 신도시 재건축까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폭탄'이 계속되면 실수요자들은 굳이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까지 나갈 필요가 없는 만큼 해당 지역의 GTX 효과도 함께 희미해질 위험이 있다. 

 

고양·의정부 연결 '교외선' 20년 만에 재개

연말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개통될 철도 노선은 GTX-A 외에도 상당하다.

우선 2004년 4월 끊겼던 교외선 운행이 12월 31일 재개된다. 

경기 고양시 대곡역부터 의정부역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잇는다.

 

대곡·원릉·일영(고양)·장흥·송추(양주), 의정부역(의정부)등 모두 6개 역에서 정차한다.

이 열차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출퇴근 시간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곳에 무궁화호 열차를 투입해 하루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고양에서 의정부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외선은 수도권 북부 도시들끼리 쉽게 연결해 주는 만큼 역세권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효과는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노선과 연계성이 약해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곡역에서 GTX-A, 의정부역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결되지만 환승 할인은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나머지는 모두 지방에 뚫릴 노선들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대경선) 14일 개통한다. 경북 구미시 구미역에서 경산시 경산역까지 구간을 잇는다.

모두 8개 역이 뚫리는데 이를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와 경산 등 인근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아선 복선전철화 마지막 구간인 경북 안동~영천 구간도 연말 개통된다.

이번 안동~영천 구간이 뚫리면, 청량리~경주 간 모든 구간 개량 사업도 끝난다. 

 

동해선의 영덕~삼척 간 전철화 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현재 이곳은 철길이 끊어져 있어 철도로 삼척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수도권 등을 경유해야만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포항에서 삼척까지 1시간이면 도달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경산시 하영읍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12월 21일 완료된다.

 

검단신도시의 젖줄, 인천 1호선 연장

현재 계양역에서 끝나 있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을 서구 불로동까지 6.8㎞ 연장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검단 신도시 택지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책으로 추진됐다. 검단신도시에는 3개 역(아라역·인천원당역·검단호수공원역)이새로 만들어진다. 내년 상반기 개통 목표다. 이 노선이 뚫리면 검산신도시 주민들은 계양역으로 나와 공항철도 등을 활용해 서울로 진입하기가 훨씬 쉬어진다.

 

현재 검단신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도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갈 원당동, 당하동 일대다.

특히 노선이 뚫리면 초역세권으로 변신하는 '호우금푸'가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호반 써밋 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푸르지오더베뉴를 일컫는 말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8억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초 시세가 6억 5000만~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많이 오른 셈이다.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84㎡와 푸르지오더베뉴 전용84㎡도 가격이 상승세다. 

검단신도시의 경우에는 교통 호재가 계속 몰리고 있다.

올해 초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검단신도시 연장을 공식화했다.

 

물론 검단신도시의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공급 과잉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다.

전문가들은 하락기에 시장이 출렁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검단신도시에 예정된 입주 물량은 1만5000가구에 달한다.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도 인근이다.

 

2025년에 개통할 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말고는 모두 지방에 위치한다. 대경선 북삼역과 경전선(목포~부산) 중 목포와 보성을 잇는 구간이 개통할 예정이다.

 

신안산선·동북선 등 2026년 이후로

당초 내년에 뚫릴 예정이던 지하철·전철 노선 상당수가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2026년 이후로 개통 시기가 밀렸다.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를 고민한다면 철도·지하철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추세하는 사실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남부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신안산선 개통 시점은 내년 5월에서 2026년 12월로 밀렸다. 

광명·시흥·안산 등은 물론 서울 구로·금천·영등포에도 영향을 미칠 노선이다. 

하지만 2026년 말 개통도 불안하다는 평가다. 3-2공구의 공정률이 39.2%(지난 8월 기준)에 그치는 등 사업 진척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신안선선 공사가 지연되면서 서해선 개통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상계~왕십리를 잇는 경전철 동북선도 2026년 개통이 목표다.

기존 경전철 환승역이 1~2개인 것과 달리 환승역이 7개, 환승 노선이 8개라 노원·성북 일대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노선이다. 

 

위례신도시에 건설 중인 위례선 트램의 개통도 내년 9월에서 2026년 5월로 연기 됐다.

위례선 트램은 대중교통망이 별로 없는 위례신도시 내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면전차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남위례역 사이 5.4㎞ 구간을 달린다.

 

지난달 위례신도시와 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민자사업이 무산되누데 이어 트램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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