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비트코인 테마주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를 비롯한 관련 종목에 잇따라 베팅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8~25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MSTR을 1억 473만달러
(약 14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MSTR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테마주로 꼽힌다.
이날 기준 MSTR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8만 6700개로 그 가치는 365억달러(약 51조)에 이른다.
본래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던 이곳은 2019년까지 주당 15달러에 거래되던 평범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현재는 주가 400달러, 시가총액 800억달러(약 112조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비트코인의 상승랠리가 시작되며 MSTR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게 늘었다. 네이버페이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MSTR에 투자한 4490명의 평균 수익률은 19.37%에 달한다.
이에 MSTR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레버리지·인버스 등 각종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예컨대 이 기간 서학개미는 일드맥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옵션 인컴 전략 ETF(MSTY)를 4412만달러(약 6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MSTR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면서 해당 자산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해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달 22일에는 주당 4.42달러의 분배금을 지급했는데, 당시 주가는 35.85달러로 월 배당수익률이 12.3%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T-REX마이크로스트레티지 타깃 2배 ETF(MSTU)에도 1444만달러(약 202억원)의 순매수액이 몰렸다.
이 상품은 MSTR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므로 적시에 투자하면 단기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반면 MSTR이 고평가 돼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 주식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서학개미는 T-REX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깃 2배 인버스 ETF(MSTZ)를 4254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개당 9만8739달러로 고점에 도달한 뒤 하락해 26일에는 9만47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 사이에 불고 있는 MSTR투자 열풍은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MSTR 외에도 가상화폐 관련 종목과 ETF에 서학개미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액 순위에는 이더리움 2배 ETF를 비롯해 일드맥스 코인베이스 옵션 배당 ETF(CONY), 마라홀딩스(MARA), 프로셰어스 트러스트 울트라 비트코인 ETF(BITU)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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