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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위기와 도전 강조한 TSMC창업자상 최대 실적에도 위기와 도전 강조한 TSMC창업자

by 미라클2025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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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모리스창 창업자가 26일 직원 체육대회에서 "가장 엄중한 도전이 눈앞에 있다"며 위기론을 설파했다. TSMC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60%를 장악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는 데도 지금 상황을 '위기'로 본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창 창업자는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죽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는 수출을 통해 성장한 TSMC에 중대한 도전임이 틀림없다. 미·중 패권 갈등으로 대중 반도체 수출이 통제를 받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도 무역 장벽을 높일 태세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된다. 이 같은 세계 경제 질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현재의 성공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TSMC는 창업자부터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도 수출로 먹고산다는 점에서 그 같은 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3% 줄어들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경쟁사인 TSMC는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이 26% 늘어났는데도 위기를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더욱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호조로 3분기에 7조 300억원의 역대 최고 실력을 올렸다지만 지금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TSMC는 '현실 안주'를 사치로 본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압도적이고 필수 불가결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그런 기술력이 있다면  한국이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협조한다고 해도 중국이 우리에게 쉽사리 보복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 역시 우리 제품에 관세 장벽을 쌓기 힘들 것이다. 중국과 미국기업 모두가 우리 기술력을 담은 제품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사과하면서 "기술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했는데 반드시 그래야 한다. 기술이야말로 무역 장벽을 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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